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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분노와 증오의 KGB' 부활 발표?


1954년부터 소련 붕괴까지 소비에트 연방(현 러시아)의 정보기관 · 비밀경찰로 존재하던 KGB(국가 보안 위원회)는 냉전 시대에는 미국 중앙 정보국(CIA)과 세계 최강을 다투는 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KGB는 보안청(러시아 연방 보안국), 중앙 정보국(해외 정보국)과 국경 보안 위원회 등으로 분리되어 소멸했습니다.


러시아의 현재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 역시 전 KGB의 요원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계획하는 국가 안전 보장 개혁으로 실질적으로 KGB가 부활한다고 러시아 국내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실질적인 KGB의 새로운 명칭은

MGB


러시아의 정치 경제 정보를 다루는 일간지 '코메르산트' 보도에서는 2018년 대선에 앞두고 "국가 안전 보장국"이라는 소련의 KGB와 비슷한 권한을 가진 기관을 설립하는 취지의 증언을 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얻었다고 합니다.



새로 설립되는 기관은  "MGB"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개혁안에 따르면 과거 KGB의 기능 대부분과 해외 정보 수집 기능이 현재의 러시아 연방 보안청에서 이관됩니다. 그 결과 탄생하는 것이 소련 시절의 KGB와 거의 같은 국가 집행 기능의 중심이 되는 강력한 안보 기구입니다.


중요한 것은 개혁으로 부여되는 권한에 따라 새로운 범죄 수사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다른 법 집행 기관이 실시하는 사건도 감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현재 정치 재판을 감시하는 국내 최고 조사 기관의 권한의 대부분도 MGB로 이관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개혁으로 MGB는 국가 최고의 안보 기구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수사에 대한 지원만 했지만, 이제는 법정에 들어온 범죄 소송에 관한 진행의 관리를 직접 전담하려고 한다"고 익명의 러시아 연방 보안국 직원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은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계획은 몇 달 전에 알려졌고 2018년 선거까지는 실시될 것이라고 코메르산트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예산의 확보와 이를 실현하는 법안의 통과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의회 선거를 통하면 푸틴 대통령의 여당이 결정적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의회가 이 계획에 대해 반대 수단을 강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공안 경찰 조직인 KGB는 소련 붕괴에 따라 1991년에 해체되고 러시아 연방 보안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KGB의 권한은 여러 부처로 분산되면서 보안청 자체의 권한은 KGB에 비해 훨씬 축소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과거 KGB의 첩보원으로 동독에서 활동하였고, 대통령 취임 전에는 러시아 연방 보안청 장관을 지냈습니다.



소련이 붕괴할 때 국민의 분노와 증오는 억압의 부대였던 KGB로 향했습니다. 지금도 KGB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스파이나 정치적 탄압의 대명사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악몽을 떠올리고, 비슷한 명칭으로 부활하려는 이 계획은 푸틴 대통령이 과거의 중앙 집권 체제를 재현하려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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