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경이 눌리면 아프다, 삼차신경통의 원인과 증상

이유 없이 눈이 떨릴 때가 있죠.

 

진은희 (52세, 안면경련)
지금도 이렇게 떨리잖아요. 지금도 이렇게 떨리고. 여기 뻑뻑하고 막 이러잖아요. 우울증, 우울하다는 얘기를 제가 많이 들었어요.

벼락 같은 통증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오추자(78세, 삼차신경통)

통증이 올 때는 사람도 못 쳐다봐요.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가 와도 말 못해. 그렇게 심한 고통이야.


얼굴에는 수많은 신경이 있고, 그 신경이 자극되면 이유 없이 떨리거나, 극심한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바로 안면 경련 그리고 삼차 신경통이라는 질환입니다.


지난 5년간 안면 신경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환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50~60대가 가장 많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일1.3배 이상 많죠. 하지만 안면 경련은 단순 눈 떨림과 비슷하고 3차 신경통은 치통과도 구분이 어려워 오랜 기간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김용희(61세, 삼차신경통)

얘기하는 것 조차도 힘이 드는 거야. 너무 아파서 이 고통은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김행자(78세, 삼차신경통) 
차라리 이런데 막 끓어지고 아프면 차라리 가서 저기나 하면 낫지. 이런 병 나는 처음 봤어요.


특히 3차 신경통의 통증은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습니다. 얼굴에 생기는 이 3차신경통은 우리 인체 내에서 발생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통증 중에 하나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떨리고 아픈 내 얼굴. 진짜 병일까요? 병이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그동안 4000회 이상의 미세혈관 감압술로 환자들에게 웃음을 찾아준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와 함께 얼굴이 떨리고 아픈 이유를 정확하게 알아봅니다

얼굴, 왜 떨리고 아픈걸까요?

얼굴에 나타나는 삼차신경통은 진단만 잘 받아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김행자 씨 역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김행자(78세, 삼차신경통)

지금 4년 넘었어요,  처음에는 이빨 아픈 줄 알고 치과에만 그 한 근 6개월을 치과 다녔을 거예요. 신경 치료하려고. 근데 신경 치료해줘서. 어 신경치료해도 소용없고, 칼로 찌르는 거 같더니까.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식가하시거나 양치질을 할 때 치통을 느끼고 오시는 분들이 많고요. 그러다 보니 먼저 치과를 방문하신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작게는 한 개부터 많은 분들은 한쪽 이발의 아래 위를 다 뽑고 오시는 분이있어요.


지독한 통증의 원인은 삼차 신경입니다. 얼굴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이 신경은 세 가지로 뻗어가는데요. 첫째 가지는 눈 주변, 둘째는 윗니와 광대뼈 주변, 셋째는 아랫니와 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만일 셋째 가지에 문제가 생기면 치통과 흡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통증이 심해진 김행자씨. 약물과 알코올 치료에도 통증이 잡히지 않아 박봉진 교수를 찾았습니다.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어떨 때 가장 심하세요.

 

김행자(78세, 삼차신경통)
좀 더 심할 때 있고, 조금 덜할 때 있는데 지금 말할 때도 아파 죽겠어요.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그러니까 말씀하실 때, 식사하실 때, 양치질 할 때

 

김행자(78세, 삼차신경통)
식사도 안 먹을 수 없으니까. 미숫가루를 먹을 때는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파서 제가 이빨을 꽉 깨물고 억지로 먹어요.

 

이렇게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그래서 지금 이제 우리 mri 보시면 이게 삼차신경이거든요. 이 3차 신경의 위쪽으로 해서 이렇게 혈관이 지나가고 있는 게 관찰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 혈관 때문에 신경이 압박이 돼서 통증이 유발되는 걸로 이렇게 생각을

 

김행자(78세, 삼차신경통)
수술 안 하면 못 살아요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네. 그래서 하여튼 최대한으로 빨리 저희가 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삼차신경통은 쉽게 말해 뇌 신경에 생기는 신경통입니다. 뇌에서 나오는 열두 쌍의 신경은 신체 각 부분으로 움직임을 명령하는 운동 신경계와 몸에서 느끼는 감각을 뇌로 전달하는 감각 신경계로 나뉩니다.


이 중 얼굴 부위의 감각과 씹는 근육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제 5번 뇌신경으로 세 개의 가지로 나뉘기 때문에 삼차 신경이라 부르는데요. 이 신경이 주변 혈관에 눌려서 압박을 받으면 신경 가닥에 껍질이 벗겨지며 합선 현상이 일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삼차신경통입니다.

병이 점차 진행되며 3차 신경의 가지가 뻗어 있는 이마, 뺨과 코 주변 그리고 아래턱과 입 주변에 수초간 격렬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3차 신경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3차 신경통이 발생되는 원인의 85%는 혈관 압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차 신경이 뇌에서 빠져나오는 위치에서 혈관 압박에 의해서 신경에 변화가 와서 3차 신경통이 유발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나머지 15% 정도는 뇌 자체에서 발생되는 질환입니다. 다발성 경화증 또는 뇌간의 열공성 뇌경색증 등이 있을 수 있겠고 또 삼차 신경 주변에서 발생되는 뇌종양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년이나 삼차신경통으로 고생해온 김행자 씨. 서둘러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 보기 위해 수술 전 MRI 검사를 했는데요. 어떤 상태인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엠알아이 검사를 통해 신경의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혈관이 삼차 신경을 강하게 누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차 신경은 뿌리에서 세 갈래로 나뉘는데 첫째 가지는 눈 주변의 감각성 신경, 둘째는 위쪽 치아와 광대뼈 쪽의 감각. 셋째는 턱과 아래쪽 치아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맏습니다.

환자의 경우 상소 뇌동맥이 삼차 신경을 강하게 그리고 장기간 누르면서 신경에 막이 벗겨지고 변화가 온 건데요. 통증이 치아와 윗잎술 주변인 걸 보면 눌린 부위의 신경이 두 번째 가지로 보입니다. 먼저 귀 뒤쪽에 두개골을 약 3센티미터 정도 열고 수술을 시작하는데요. 눌린 신경을 어떻게 풀어주는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이 사진에서 보시면 3차 신경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소뇌동맥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다시피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신경이고 빨갛게 보이는 부분이 혈관입니다. 이 혈관이 신경을 압박을 해서 거기서 통증이 유발이 되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신경과 혈관을 박리를 해서 신경하고 혈관 사이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부분을 감압을 시켜주는 그런 수술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삼차 신경통은 통증이 극심하기로 악명 높죠. 그렇다 보니 세간에 떠도는 정보들이 많은데요. 먼저 통증이 심한 대상포진. 과연 삼차 신경통과 관계가 있을까요?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없습니다. 삼차신경통과 대상포진후 신경통은 완전히 다른 병이구요. 대상포진을 앓은 이후에 그 후유증으로 3차 신경에 발생되는 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고 3차 신경통과는 완전히 다른 병입니다.

그렇다면 삼차 신경통은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나요.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그렇진 않습니다. 삼차 신경통은 혈관 압박에 의해서 발생되는 거기 때문에 면역과는 상관이 없는 병입니다.

3차신경통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어 잘 살피면 구분할 수 있는데요.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양치질을 하거나 말하고 식사를 할 때, 화장을 하거나 뺨에 바람이 스칠 때 통증이 찾아옵니다. 또한 신경이 뻗어 있는 부위를 따라 얼굴이 불에 타는 듯한 자결통, 전기에 감전되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격렬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찾아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김용희(61세, 삼차신경통)

침을 이렇게 삼켜야 되는데 너무 아파서 그냥 눈물이 그냥 너무 아프니까. 뭐 저절로

 

김행자(78세, 삼차신경통)
처음에 여기 병 났을 때는 여길 건들지도 못했어요. 수건으로 닦아내고 했어요.

 

오추자(78세, 삼차신경통)
갑자기 오는 거야 이거는. 갑자기 막 벼락 치듯이 쥐어뜯어.

삼차신경통의 증상은?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가만히 있을 때는 안 아프다는 거죠. 그러나 그런 어떤 사소한 자극이 왔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데, 거기에서 통증의 정도가 한 번 생겼는데 뭐 몇 시간씩 간다 그럴 경우에는 또 가능성은 좀 떨어지는 거죠. 수초에서부터 일 이분을 넘기지 않는 매우 심각한 통증이 유발됐을 때 삼차 신경통을 의심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삼차신경통을 앓고 있는 오추자 환자입니다.

 

오추자(78세, 삼차신경통)
아유 너무 괴로워.

 

통증은 일시에 모든 것을 마비시키죠. 그리곤 거짓말처럼 물러갑니다. 온전히 혼자만의 고통이죠.

 

오추자(78세, 삼차신경통)
오래됐어요. 한 15년, 20년 가까이 됐어. 한의원, 양의원 안 가본 데 없이 얼음찜질도 해보고 뜨거운 물 찜질도 해보고. 
별 소용없어.


그간 여러 치료를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었기에 환자는 답답하고 두렵습니다. 이 고통을 박봉진 교수는 알고 있을까요?

 

박봉진(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저희 할머니께서 아 3차 신경통으로 매우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식사하실 때마다 그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을 어릴 때에 지켜보면서, 아 삼차 신경통이라는 병이 아 매우 고통스러운 병이구나 그런 걸 느끼게 됐었고요. 제가 신경외과 전문의가 되고 이제 3차 신경통 환자분들을 보게 되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또 생각이 나고, 그래서 3차 신경통 환자분들은 아무리 수술이 밀려 있어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 드리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