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극한직업 송라채취
- 건강·웰니스/다이어트TIP
- 2015. 8. 25. 00:51
해발 1,500미터 깊은 산 속
산삼에 버금가는 희귀약초 송라를 채취하는 사람들
험한 산과 계곡을 넘나드는 힘겨운 여정이 시작된다.
밧줄에, 곡갱이, 아이젠 까지 챙기고 이른 아침부터 나선다
1년에 3번 정도 소나무 겨우살이 채취를 위해 모이는 이들
산을 잘아는 심마니들도 일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송라를 채취하기 위해 모였다.
140여종의 겨우살이 가운데 가장 희귀한 소나무 겨우살이 송라, 고지대의 산에서만 자란다.
칼같은 절벽, 송라 채취는 곧 절벽과의 싸움이다. 송라는 해발 1,500미터 이상의 침엽수에 붙어 기생하거나 절벽에 붙어 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라 채취는 약초 산행중 가장 위험한 직업에 속한다.
좋은 약초일수록 남들 발길 안닫는 곧, 험한곳에 가야 만날 수 있다
왠만한 눈설미로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송라 일반인이 아니라 약초꾼들도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언듯보기엔 나뭇가지에 잔뿌리가 엉킨듯 보여 기대와는 다른 모습의 송라. 길이 15cm에서 50cm까지의 가늘고 긴 실모양의 송라
송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식물이라 송라라고 한다.
송라의 채취방법은 죽은소나무를 찾는것 부터 시작된다. 송진을 빨아먹는 송라의 특성때문에 소나무는 결국 고사목이된다. 그래서 약초꾼들은 죽은 소나무 밑에서 송라를 찾는다.
"바람 불 때 송라가 떨어져서 날아온 게 있어요. 그걸 찾는 거에요"
"날아온게 있으면 그 근처에는 100% 있어요"
절벽 밑에서 송라를 찾은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절벽을 타기 시작한다. 절벽에 잇는 고사목에 송라가 있기 때문이다.
산은 언제나 쉬운 길을 내준적이 없었다. 귀한걸 얻을려면 그만한 댓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약초꾼이 가는 길은 포기하고 돌아가는 길을 택한 제작진, 그러나 이길 또한 만만치가 않다.
강풍이 몰아 치는 고지대, 오늘따라 심상치가 않다.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족히 30m는 되보이는 나뭇가지 끝에 걸린 송라. 나무를 타기위해 다시 절벽을 내려가야 한다.
맨손으로 나무를 오르는 약초꾼. 50년 가까이 산에서 살은 그 이기에 가능하다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지지만 송라 채취에는 항상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찬기운과 강풍에도 살아남는 강한 생명력이 송라가 귀한 대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이길호씨는 다양한 약초를 캐봤지만 송라만큼 성취감이 큰 약초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늘 위험을 감수한채 나무를 타고 절벽을을 오른다.
한 마디씩 자라는데 긴시간이 걸리는 송라, 이 만한 길이면 수십년은 자랐을 것이다. 약초는 더디 자랄수록 약성이 더 좋아 진다고 한다.
짱아찌와 주먹밥의 식사. 송라를 채취한 이들에겐 산해진미보다 값진 꿀맛같은 식사다
산이 좋아서 그길을 가게 됐다는 이길호씨. 잠시 도시에 나가 직장생활도 했지만 산이 좋아 다시 돟아왔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마음을 산은 묵묵히 위로해 주었다
두견화. 만가지 병을 고친다 하여 "만병초"라 불리는 나무에 피어나는 두견화
고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꽃이다. 흔치 않는 두견화를 만났으니 오늘 운이 좋을 모양이다
저 벼랑 끝에 송라가 자라고 잇는 소나무가 있다. 이미 송라가 진액을 다 빨아들여서 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상황. 저기를 내려가야 한다. 밧줄하나만 의지한채 절벽을 내려간다
예상보다 많은 송라가 나무에 자라고 있다 . 송라 채취가 갈수록 위험해지는 이유는 송라가 자라는 소나무가 점점 벼랑 끝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한 푸른색에 마다가 촘촘한게 소나무향을 듬뿍 머금은 최상급의 송라다.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송라는 이렇게 도구를 사용한다. 이길호씨가 개발한것이다. 취미로 등산을 다니다가 송라를 접하게된 안순상씨. 송라의 희소성이 그를 매료시켰다.
산에서는 4시만 되도 금세 어두워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산행은 무리다. 고지대에서만 이뤄지는 송라 채취는 이동거리가 멀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비박을 할때가 많다. 허름한 비닐 천막이지만 찬기운과 해충을 막아주는 듬듬한 보금자리다
버섯은 발견하기에는 어려워도 송라에 비하면 식은 죽먹기다. 분비나무에서 자라는 분비상황버섯 나이테로 봐서 8년생쯤으로 보인다. 고지대의 서늘하고 습기가 높은 지역은 버섯이 서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산에서 소진한 기력을 보충하는데는 약초닭백숙만한게 없다. 직접 채취한 약초에 푹 고은 토종닭백숙이다.
험한 산속을 헤메고 다니며 이틀을 주먹밥으로 해결한 이들에게 정말 그리웠든 따뜻한 식사. 긴 산행의 피로가 이제야 풀리는듯 하다
<출처 EBS 극한직업 송라 채취 2015. 7. 1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