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트레스가 쌓이면 단 것이 먹고 싶어질까?
- 건강정보
- 2017. 2. 16. 18:16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우울할 때 왠지 모르게 단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체형이나 체중이 걱정되어 억지로 참으면 점점 더 우울해지고 오히려 폭식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왜 스트레스가 쌓이면 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스트레스가 생길 때 몸의 반응
일반적으로 우리의 몸은 신체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전문적으로는 '항상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기온이 높을 때 몸에서 땀이 나와 체온을 낮추려는 하는 것이죠. 이것은 항상성에 의한 것으로, 다음의 3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 자율 신경 계통
교감·부교감 신경에 의해 신체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 - 내분비 계
호르몬을 분비하여 체내 환경을 유지하려고 하는 작용 - 면역 체계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려고 하는 기능
그런데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 상태가 계속되면 항상성의 균형에 차질을 생겨 신체와 정신, 그리고 행동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복통이나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들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신체의 항상성 작용이 잘 되지 않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과도한 스트레스는 식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레스와 단 맛의 관계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나타나는 반응의 하나로 식욕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식욕은 우울증과 긴장, 공포, 불안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느낄 때에는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내(참음)와 초조 등의 경우에는 식욕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과 관계되어 있는 것이 자율 신경 계통의 기능입니다.
자율 신경계는 '활동'과 '휴식'으로 구분되는데, 활동 시 우위에 일하는 교감과 휴식에 일하는 부교감 신경의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두 신경은 균형을 취하면서 몸의 기능을 조절하고, 한 쪽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활동은 억제됩니다.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활발하게 일하는 것은 교감 신경입니다.
스트레스에 필요한 휴식을 주기 위해 뇌는 부교감 신경의 작동을 지시하고,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먹는 것'입니다. 특히 탄수화물은 에너지로의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신적 피로를 완화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단 음식은 당질(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느낄 때 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식욕의 조절은 뇌내의 '보수계'라는 부분에서도 크게 관여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보수계가 자극되어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이 도파민은 쾌락의 물질로 행복감을 가져오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쾌락은 뇌에 기억되기 때문에 단 것을 먹고 스트레스가 완화된 느낌을 경험하면 다음 스트레스 때에도 단 것을 먹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스트레스에 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 메커니즘입니다.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단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해 버리거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과식을 하면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걸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소법입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스트레스 대처 행동(스트레스 스코핑)'을 익혀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스코핑이란, 예를 들면 '음악을 듣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친구와 대화를 하면 기분이 전환된다'와 같이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 감정을 가지는 행동을 말합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이 스트레스를 잘 발산하는 해소법이며, 스트레스 때문에 단 것이 먹고 싶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스트레스 스코핑이 없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의미를 느끼지 안았던 그 행동이 의외로 스트레스 해소와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손쉽게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과식은 건강을 해치고, 중독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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